열왕기서

[스크랩] 열왕기서 개관

kds7778 2014. 11. 7. 11:42

열왕기서 개관

1. 열왕기서의 명칭과 저자
  열왕기서(상하)는 사무엘서(상하)와 마찬가지로 원래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후일에 70인역 헬라어 번역본(LXX)에서 ‘제3 왕국기’와 ‘제4 왕국기’의 두 권으로 나누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에서 열왕기 상하로 구분되어 불리는 것은 제롬에 의하여 라틴어로 번역된 ‘벌게잇’ 역에서의 구분을 따른 것입니다.

  본서의 저자는 확실치 않으나, 유대인 전승에 의하면 예레미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왕기하의 마지막 내용이 예레미야서의 마지막 장인 52장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과 두 책에 사용된 용어들이 여러 경우 흡사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예레미야 저작설은 일리가 있습니다만, 본서가 기록될 당시 예레미야는 너무 고령이었고 또 예레미야는 말년에 반(反)바벨론 세력들에 의해 애굽으로 끌려가 있었으므로, 예레미야가 이 모든 책을 기록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의 역사 기록을 근거로 후에 누군가가 보충하여 기록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여하튼 저자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열왕기서가 선지자적 관점에서 기록된 것만은 확실합니다.


2. 열왕기서의 주제
  열왕기서는 사사기, 여호수아서, 사무엘서와 더불어 4대 전기(前期)선지서의 마지막 책으로, 다윗 이후 솔로몬의 치세 때 이루어졌던 성전 건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영광과 쇠락의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스라엘의 번영과 쇠퇴가 시내 산 언약에 대한 이스라엘의 순종 여부에 따라서 이루어진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무엘서의 마지막이 다윗 왕이 장차 성전의 터전이 될 아라우나 타작마당을 구입하는 이야기로 끝맺는 것을 이어받아서, 열왕기서는 다윗 언약을 따라 다윗의 계승자로 솔로몬이 왕으로 세워지고 성전 건축을 하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솔로몬의 성전 건축과 그 나라의 번영의 시기는 이스라엘 역사의 정점(頂點)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 임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곧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솔로몬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우상숭배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나서 곧바로 이스라엘은 남 왕국(유다)과 북 왕국(이스라엘)로 분열이 되고 수많은 내우외환과 부침(浮沈)을 겪다가 마침내는 북이스라엘이 먼저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남유다 왕국은 140년 정도 더 존속하다가 그마저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어떻게 보면 사무엘서가 이스라엘의 건국기라면 열왕기서는 이스라엘의 멸망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열왕기 기자는 이러한 이스라엘의 멸망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나 군사력의 약화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신실히 지키지 못한 것 때문임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왕기서 기자의 역사 기록의 관점을 소위 ‘신명기적 관점’이라고 부릅니다. 즉 모세의 신명기 설교에서 선포된 것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킬 때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에서 번영하고 평화를 누릴 것이지만, 만약 그 언약을 어길 때 그 땅에 재앙과 전쟁이 임하다가 끝내는 그 땅에서 쫓겨나리라고 한 언약적 축복과 저주의 관점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해석하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신명기 28장 강해를 참고. 사실은 모든 선지자들이 이런 관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기도 하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스라엘의 쇠퇴와 멸망의 과정에서도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맺은 언약을 늘 기억하고 계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남쪽 유다 왕국이 북 왕국보다 더 오래 존속할 수 있었던 까닭도 비록 유다 왕국의 왕들 가운데에도 악한 왕들이 많았지만, 그들이 다윗의 후손들이라는 사실과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에 다윗 언약에 따라 세워진 성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끝내는 그처럼 다윗 언약에 근거한 다윗의 왕조도 패망하고 하나님께서 한때 그 이름을 두셨던 성전도 파괴되고 마는 것은 다윗 언약이 보다 온전한 형태로 성취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즉 진정한 다윗의 후손으로서 영원토록 하나님의 백성을 공과 의로 다스릴 메시아가 오셔야 함과 더불어, 또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않은 영원하고 완전한 영적 성전도 그 다윗의 후손에 의해 세워져야 할 것을 이스라엘의 역사는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왕기서의 마지막은 바벨론에 끌려간 마지막 유다 왕국의 왕인 여호야긴이 옥에서 풀려나 바벨론 왕의 은혜를 받게 되는 일을 기록하고 있는데(왕하 25:27-30), 이것은 비록 이스라엘이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패망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잊지 않고 계셨으며, 언젠가는 그 언약을 보다 온전하게 이루실 것에 대한 소망을 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유대인들이 열왕기서를 선지서로 구분한 것은 대단히 올바른 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열왕기서를 단순히 이스라엘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한 일반 역사책이 아니라, 역사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계시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서, 이러한 선지자적 시각은 오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반드시 확립되어야 할 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열왕기서의 구조와 내용
  1. 통일 왕국 시대(왕상 1:1- 11:43)
     (1) 다윗의 죽음과 솔로몬의 통치권 확립(1장-4장) 
     (2) 성전 건축(5:1-9:14) 
     (3) 솔로몬의 위대함과 어리석음(9:15-11:43)  
  2. 분열 왕국 시대(왕상 12장-왕하 17장)
     (1) 왕국의 분열 과정(왕상 12장-13장) 
     (2) 두 왕국 이야기와 이스라엘의 멸망(왕상 14장- 왕하 17장) 
  3. 홀로 남은 유다 왕국과 그 종말(왕하 18장-25장)


출처 : 물과피와성령(water and blood and the Holy Spirit)
글쓴이 : boaskorea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