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서

[스크랩] 고린도전서 개관

kds7778 2014. 11. 7. 11:51

고린도전서 개관


1. 고린도전서의 명칭과 저자
  본서의 헬라어 성경에서의 제목은 ‘프로스 코린티우스 알파’로서, 곧 고린도 교회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라는 뜻입니다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본서가 고린도 교회에 보내진 첫 번째 편지는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2차 전도여행(A.D. 49-52년)을 하는 중에 직접 설립한 교회인 고린도 교회에 여러 통의 서신을 보냈는데, 그 중에서 현재 신약성경에 수록된 것이 두 편으로서 그 중에서 첫 번째의 서신이 본서인 것입니다. 본서 이전에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가 있었지만 그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습니다(5:9). 본서의 저자가 바울이라는 사실은 1:1, 16:21 등에서 이 서신의 저자가 바울이라고 밝히고 있는 내증(內證)과 함께 초대교회 시대의 각종 문헌들이 외증(外證)으로서도 입증하고 있어서 별다른 이견은 없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개척하여 세운 후 대략 1년 6개월간 머물면서 사역하다가 A.D. 51년 경에 2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안디옥 교회로 돌아갔습니다(행 18:18-23). 그리고 그 후 A.D. 53년에 다시금 3차 전도여행을 시작하여 에베소에 오래 머물면서 사역을 하던 가운데, 고린도 교회 내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음에 대한 보고를 접하고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 디모데를 파송하면서 본 서신을 지참하여 가도록 했던 것입니다(4:17; 16:11-12 참고). 이런 정황을 보아서 본서의 기록 시기는 대략 A.D. 55년의 봄으로 추정이 됩니다(16:7-8 참고).

2. 고린도전서의 주제
  본서는 일종의 목회서신입니다. 흔히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를 목회서신으로 분류하지만, 비록 그 서신들이 목회적인 내용을 담고는 있으나 특정 개인에게 보내졌다는 면에서 개인적 서신으로 보는 것이 옳고, 또 로마서나 갈라디아서와 같은 서신들은 기독교의 핵심적 교리를 다루고 있으므로 교리적 서신이라고 할 수 있는 반면에 고린도전후서는 바울이 직접 설립하였으며 한때 목회를 했던 고린도 교회가 당면한 실제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교훈을 하며 권면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목회서신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대략 A.D. 50년경 사도 바울이 2차 전도여행(A.D. 49-52년) 중에 설립한 교회로서, 당시 고린도 교회가 위치했던 고린도 시는 로마 제국 내에서도 매우 번성하는 항구 상업도시였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대도시, 특히 항구도시가 흔히 그러하듯이 고린도 시는 각종 문화가 혼재하였는데, 물질문명을 우선시 하는 로마의 세속문화가 왕성한 것은 물론 대부분 고린도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숭배하던 그리스-로마의 만신(萬神) 숭배와, 특히 아프로디테 여신의 숭배와 그와 관련된 신전 창기(聖娼) 제도로 말미암아 성도덕이 극히 문란하였으며, 지식층에서는 헬라 철학의 영향을 받아 지식과 지혜를 숭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런 문화적 배경을 가진 고린도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 복음을 받아들이고 기독교인은 되었지만, 종교적 혼합주의와 성적인 문란, 무절제, 경박함 등 당시 고린도 문화의 부정적 영향을 온전히 청산하지는 못하였으며, 그것이 교회 내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했던 것이었습니다. 즉, 교회 내에서 파당이 형성되어 분열을 일삼게 되었고, 근친상간과 같은 심각한 성적인 범죄가 발생되어도 교회가 이를 방치하는가 하면, 성도 상호간에도 법정 소송을 일으키는가 하면, 또 부자와 가난한 성도들 간에 장벽이 있어서 성찬식이 본질을 상실한 채 시행되는 등의 많은 문제들도 발생했던 것입니다. 또 공적인 예배에서 성령의 은사가 무질서하게 사용됨으로써 영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야기되고 있기도 했습니다. 더불어서 교회 내에서의 바람직한 여성의 지위와 행동 양식, 그리고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는 문제 등 이교적 문화 속에서 살아 왔던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혼란스러운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바울은 당시 3차 전도여행 중에 에베소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린도 교회의 이러한 상황들에 대한 보고를 접하자(1:11, 11:18) 문제 수습을 위하여 디모데 등의 사역자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한편 고린도 교회에서 보내온 질문서(7:1)에도 답변을 주기 위하여 본서를 집필하여 그들에게 보냈던 것입니다. 본 서신 이전에 바울은 이미 고린도 교회에 또 하나의 서신을 보낸 적이 있는 것 같은데(5:9), 그 내용은 본서처럼 다양한 목회적 문제에 대해서 다룬 것이기보다 일반적인 격려와 교훈을 위하여 기록한 비교적 짧은 내용의 서신이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고린도전서는 신약성경에서 가장 긴 내용의 목회서신으로서 현실 교회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제적인 목회적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중요한 원리들을 제공하여 줌으로써, 오늘날의 교회들이 당면하고 있는 이런 저런 방식의 교회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중요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서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전에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의 도’가 하나님의 지혜임을 먼저 강조하고 있는데(1:18-2:16), 이것은 고린도 교회가 바로 이런 본질적인 복음의 핵심을 놓침으로써 여러 가지 문제들이 야기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서는 오늘날 복음의 약화와 십자가의 도의 상실로 말미암아 세속화의 일로(一路)로 가고 있는 한국교회에 큰 경책과 함께 교회의 순수성 회복에 대한 원리와 지침을 제공하여 주는 중요한 서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고린도전서의 구조와 내용
 Ⅰ. 인사와 서론(1:1-2:16)
    1. 인사(1:1-9) 
    2. 하나님의 지혜인 십자가의 도(1:10-2:16)
 Ⅱ. 고린도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책망과 권면(3:1-6:40)
    1. 교회의 분열과 파당에 대한 책망과 교훈(3:1-4:21)
    2. 음행의 문제에 대한 경고와 치리에 대한 교훈(5:1-13)
    3. 성도간의 소송에 대한 책망과 성적 순결에 대한 교훈(6:1-40)
 Ⅲ. 고린도 교인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7:1-15:58)
    1. 결혼과 이혼에 대한 교훈(7:1-40)
    2. 우상에게 바쳤던 음식과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관한 교훈(8:1-11:11)
    3. 공중 예배에서의 은사 활용에 관한 문제(11:2-14:40)
    4. 부활의 교리에 대한 논증(15:1-58)
 Ⅳ. 결론(16:1-24)
    1. 연보에 대한 격려와 바울 자신의 차후 계획(16:1-12)
    2. 마지막 권면과 문안 인사(16:13-24)

 


출처 : 물과피와성령(water and blood and the Holy Spirit)
글쓴이 : boaskore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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